오, 한복한 인생 - 리슬 LEESL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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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
  • 안지**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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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  2017-05-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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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론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!




여행을 떠날 때,

가장 설레고 행복할 때를 꼽자면

아마 그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가 아닌가 싶다.

이렇게 이렇게 동선을 짜서 돌고,

여기에 가서는 무엇을 먹고,

어떤 곳에서 잠을 자며,

무엇을 볼 지


그러한 것들을 정하면서 생기는 설렘이

그 여행에서의 절반이며,

그 때부터 그 여행은 시작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.



그러나 때로는

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마음 내키는 대로 가는 여행이

더욱 더 좋을 때가 있다.

언제 한 번 가봐야지, 시간 되면 가봐야지 하다가

결국 계절이 지나고, 한 해가 지나고,

그렇게 못 간 곳이 대한민국에는 너무 너무 많은 것 같다.



그래서 이번에 주문한 옷을 받자마자

택배를 수령함과 동시에 포장을 뜯고,

바로 입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.

꼭 한 번은 가봐야지 했던 곳으로 출발!


정말 가서 점만 찍고 온 것과 다름 없을 정도로

한 두시간 정도 머물다가 다시 돌아온 일정이었지만,

마치 잠시 잠깐 다른 세상을 다녀온 것과 같은 행복을 느꼈다.


그저 똑같은 일상 속에 머물러 있었다면

밥을 먹고, 커피 한 잔 정도 했다면 될 정도의 시간에

다른 도시의 어떤 곳에 내 흔적을 남기고 왔다는 것에

묘한 기분이 들었다.


물론,

불편하지 않고,

어떻게 입어도 예쁜 옷과 함께였으니

남는 것은 사진!


다음 달에도 새 옷이 오면

어디로 또 훌쩍 갔다 와볼지

미리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!


이번 여행도 함께여서 고마웠어!


첨부파일 2017051.jpg , 3158.jpg , 3192.jpg , 3224.jpg , 3245.jp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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